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미국의 경기를 ‘강한(stro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표현했다.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를 이같이 상향 평가했다. 이번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 달에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연준은 FOMC 정책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계속 강화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강한(strong)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7월 FOMC 성명의 ‘견조한(solid)’이라는 표현의 강도가 높아진 게 가장 눈에 띈다. 연준은 근거로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투자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가계지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있음을 들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근원물가상승률)은 2% 근처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성명의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표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하지만 연준은 다음 달 이후, 또는 오는 12월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준 성명에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신호가 없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훈 선임기자 dhlee@kmib.co.kr
美 연준, 경제에 강한 자신감
입력 : 2018-08-02 1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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