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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 주말 줄소환, 2명 추가 구속·드루킹은 진술 거부


드루킹 김동원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일당인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를 27일 구속한 뒤 주말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등 여권실세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28일 초뽀와 트렐로 및 ‘삶의 축제’ 윤모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초뽀는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과 정치권 인사에 대한 후원 내역이 담긴 USB를 갖고 있다가 이를 경찰에 압수당한 바 있다. 트렐로 역시 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운용에 관여하는 등 댓글 조작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인사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킹크랩 시연 당시 김 지사가 직접 찾아왔는지, 구체적인 인사청탁 과정은 어땠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같은 날 드루킹을 재차 소환 조사했으나 그는 특검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변호인 없이 진술하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드루킹을 변호해온 마준 변호사는 지난주 사임 의사를 전했다.

특검팀은 드루킹의 협조 없이도 그간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9일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경공모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과 드루킹으로부터 확보한 USB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우선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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