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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휘발유 값 ℓ당 1700원 육박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700원에 육박하는 등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12.15원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은 1697.2원이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2012년 4월 2058.68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2016년 3월 1350.13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3년6개월 만에 월평균 가격이 1609.08원으로 1600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유가 상승은 국제 유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WTI) 등은 최근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올랐다. 2016년 1월 20달러 후반대까지 가격이 폭락했던 것에 비하면 3배가량 오른 셈이다.

올해 5월 이란 핵 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이 예정대로 11월부터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를 단행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전망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정제마진이 낮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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