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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기 제조사 노스럽, 여성 수장 맞는다



미국의 ‘방산 공룡’ 가운데 하나로 스텔스 폭격기를 생산하는 노스럽 그루먼이 여성 수장을 맞는다.

미국 방산·항공우주 업체인 노스럽 그루먼은 내년 1월 1일부터 캐시 워든(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웨스 부시 현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CEO를 맡는다고 15일 발표했다. 노스럽 그루먼에서 오랜 기간 실무를 쌓아온 워든은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을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의 전력화, 양산 등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워든은 “모든 주주를 위해 우수한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 방산업계는 워든을 비롯해 최근 여러 여성 경영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은 2013년 메릴린 휴슨 회장이 CEO로 취임했다. 휴슨 회장 취임 이후 록히드마틴 주가는 3배로 뛰었고, 지난해 수익은 510억 달러(약 57조원)나 된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에서도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피비 노바코빅 CEO가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보잉도 리앤 카렛이 군용기 부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워든 사례까지 추가되면서 미 방산업계에서 여성의 최고위층 진입을 막는 ‘유리 천장’이 더욱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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