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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북 9평 옥탑방서 ‘한 달 살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으로 한 달간 집무실을 옮긴다. ‘현장 시장실’에서 출퇴근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강북구 삼양동 한 주택의 월세 계약을 했다. 이 주택은 단독주택 옥상 위에 있는 옥탑방으로 실 평수는 약 30㎡(9평)이다. 박 시장은 이곳을 집무실 겸 숙소로 한 달간 활용할 계획이다.

박 시장의 ‘한 달 살이’는 이르면 제10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가 끝나는 19일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강북구 숙소에서 시청으로 출퇴근하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지난 2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절박한 민생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비상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책상이 아닌 시민 삶의 한복판에서 서울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을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이 이곳을 민선 7기 첫 현장 시장실 장소로 정한 것은 강북구 내에서도 다세대·연립 주택이 많고 복지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강북구는 박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머물며 주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한 만큼 이 지역 주거·도시 환경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2012년 11월에도 현장 시장실을 운영했었다. 당시 은평구 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에 입주해 9일 동안 현장을 둘러보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후 미분양 상태였던 뉴타운 615가구는 이듬해 1월 ‘완판’되기도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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