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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의 바다 품은 충북 ‘호수 12경’ 즐겨보세요

바다가 없는 충북은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호수가 그 빈자리를 채워준다. '단양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충주호 주변 도담삼봉의 모습. 충북도 제공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북은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대표적으로 충북이 자랑하는 호수는 충주호와 대청호다.

충북도는 호수 12경을 선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호수 12경은 충주호와 대청호 주변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12곳의 절경이다.

호수 12경 중 1경과 2경은 단양의 충주호 주변 도담삼봉과 장회나루이고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구담봉, 옥순봉, 옥순대교는 3∼5경으로 꼽힌다. 6경은 충주의 악어봉이다. 옥천의 대청호 주변에 있는 둔주봉과 부소담악은 7경과 8경, 대전의 백골산성과 추동 인공생태 습지, 왕버드나무군락지는 각각 9·10·11경으로 선정됐다. 보은의 독수리봉이 12경이다.

충주호와 남한강 물길이 만나는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에 우뚝 솟아 있는 도담삼봉은 충북 지역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아 ‘단양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다 조선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과의 인연까지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도담삼봉은 남편봉과 처봉, 첩봉 세 개의 기암 봉우리다. 삼봉의 모습은 물안개가 차오르는 새벽이 되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호수 2경인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의 장회나루도 가볼 만하다. 이곳에서 충주호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과 구담봉, 금수산, 제비봉, 옥순대교, 만학천봉, 강성대 등을 볼 수 있다.

호수 6경으로 선정된 악어봉은 충주호를 내려다보면 호수에 맞닿고 있는 산자락의 모습이 마치 악어떼가 물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 위에 반쯤 얼굴을 내민 악어들이 한 곳을 향해 헤엄쳐 가는 듯하다.

대청호에 있는 호수 7경인 둔주봉에 오르면 거울에 비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동·서쪽이 바뀐 한반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을 굽이 돌아가는 대청호 물길은 마치 동해와 서해, 남해를 보는 것 같다.

대청호 관광 여행 코스에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는 필수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2003년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관리권을 충북도로 넘겨 일반에 개방됐다. 청남대는 대통령 가족들이 머물던 청남대 본관과 양어장, 골프장 등 기존 시설과 충북도가 추가로 마련한 대통령길, 대통령역사기록관 등으로 꾸며졌다.

호수 11경인 왕버드나무 군락지는 일출과 일몰시 햇살과 물안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충주호와 대청호 등 충북지역의 인공호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다른 지역 호수보다 법적 규제가 강해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 남한강에 충주 다목적댐을 건설하면서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생긴 인공호로 유역 면적은 6648㎢에 이른다. 1981년 완공한 대청댐은 대전시 신탄진동과 청주시 문의면 금강 본류를 가로지르고 있다. 4134㎢ 유역 안에 대전시와 청주시, 옥천군과 보은군 일부가 포함돼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이 가진 최고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확산시킬 방침”이라며 “충북관광하면 호수여행이 떠오를 수 있도록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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