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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트컴 장군 전시관 개관… 6·25로 폐허된 부산 재건에 헌신



6·25전쟁 후 폐허가 된 부산지역 재건에 헌신한 미국 장군의 ‘한국사랑’을 기리는 상설전시관이 부산에 문을 열었다.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은 12일 유엔참전기념관에서 ‘리처드 위트컴 장군 상설전시실’(사진)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장군의 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과 정권섭 위트컴추모사업회 회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박주홍 5군수지원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군수사령관이었던 위트컴 장군은 부산에 주둔하며 6·25 전후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쟁 후에도 한국에 남아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과 메리놀병원을 설립하는 등 봉사활동에 일생을 바쳤다. 또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해 부산대 캠퍼스 부지 5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받도록 하기도 했다.

그는 1982년 89세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유언에 따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그의 부인 한묘숙 여사와 함께 안장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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