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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수사 드루킹 특검, 김경수·노회찬 계좌 추적

특별검사팀이 10일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확보한 박스에 유심칩이 들어 있던 카드형 케이스들이 담겨 있다. 특검팀 제공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김 지사와 노 원내대표의 자금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자금 총책인 ‘파로스’ 김모(49)씨에게서 자금 흐름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 추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로스는 지난해 9월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의 대가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2016년 4월 총선에 앞서 노 원내대표 측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전날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특검팀이 확보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 케이스 53개는 지난달 15∼17일 경공모 회원들이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공모 회원들이 출판사를 비우면서 건물주 A씨에게 휴대전화 등이 담긴 쓰레기봉투를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유심칩이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운용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가입자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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