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고양이는 가라… 쪽집게 게리 네빌



월드컵 승리팀을 맞히던 점쟁이 문어 ‘파울’이나 예언자 고양이 ‘아킬레스’보다 낫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영국 I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네빌이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팀을 모두 맞혔다.

네빌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사진)을 통해 16강에 오른 대표팀들의 남은 경기 승패를 예측했다. 4강에 오르는 국가로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를 꼽았다. 16강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모두 정확하게 맞힌 셈이다. 네빌은 9일 개인 트위터에 결과를 예측했던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며 “예측을 잘 하진 못하지만, 이번엔 나쁘지 않다”고 뽐냈다. 외신들도 “믿을 수 없는 예측이 실현됐다”며 놀라워했다.

16강 국가들의 대진 결과도 상당 부분 들어맞았다. 16강전 8경기 가운데 프랑스와 브라질, 벨기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가 이길 것을 정확히 예측했다. 스페인이 러시아에 승부차기로 아깝게 지고 포르투갈과 스위스가 우루과이·스웨덴에 1점 차이로 패배하며 3경기만 빗나갔다.

네빌은 4강전에서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각각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간다고 예상했다. 월드컵 우승팀으로는 잉글랜드를 꼽았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굉장히 침착하고 성숙하게 경기한다”며 “팬들은 승리를 자신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네빌이 완벽한 예언자로 거듭나게 될지는 12일 및 16일 각각 치러질 4강전(잉글랜드-크로아티아)과 결승전 두 경기 결과에 달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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