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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번엔 ‘기체 결함’



아시아나항공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기내식 대란에 경영진 갑질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고까지 발생해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쯤 승무원 및 승객 30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OZ204편 여객기가 이륙한 지 6시간여 만인 오전 4시쯤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곧바로 대체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으나 해당 항공편 출발도 4시간여 지연됐다.

다른 항공편으로 여정을 변경한 인원을 제외한 304명이 동일 기종에 탑승해 오전 10시쯤 다시 LA로 향하는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회항의 주 원인은 기체결함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륙 후 3시간이 경과한 후 ‘노즈 타이어(앞쪽 기어 타이어)의 압력이 감소됐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안전을 고려해 회항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 달여간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 충돌사고가 잇따른 데다 이번 회항 사태까지 발생한 만큼 안전문제에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회항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6일 김포공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여객기가 땅 위에서 충돌해 꼬리날개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던 중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는 없었으나 아찔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지상이동 중 터키항공 여객기와 꼬리 부분이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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