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7년 만에 PGA 2승째…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컵

사진=AP뉴시스


재미교포 케빈 나(35·사진)가 9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타를 줄인 케빈 나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내며 2위 켈리 크래프트를 5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5억원)다.

케빈 나의 PGA 투어 우승은 2011년 10월 저스틴팀버레이크 쉬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의 데뷔 첫 우승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케빈 나는 2014년과 2015년엔 연장승부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잠시 입스(심리적 불안증세로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는 것)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두 차례 환상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6번홀(파4)에서는 10m 버디 퍼팅을, 8번홀(파3)에선 오른쪽으로 크게 휘는 13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케빈 나는 경기 후 “우승 근처에 자주 갔지만 너무 많이 실패했다. 오늘은 나의 날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 도중 한국어로 “한국 팬 여러분,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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