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남북 리그하면 농구 열기·관계 개선 도움, 北선수 南합류도 방법”



이병완(사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는 9일 “평양 팀을 만들어서 남북리그를 하게 되면 남북 모두에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취임 간담회에서 여자농구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남북통일농구대회 대표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 총재는 “북한 스포츠관계자들과 아이디어 차원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남북리그를 하면 농구 열기를 일으키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했지만 농구가 남북 스포츠교류를 이끌고 있는 만큼 여자농구 흥행을 위해 북한 농구의 국내 리그 유입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어 “북한 선수들이 우리 남한 농구팀에 합류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국내 6개 구단에서) 7, 8번째 구단을 확충하는 게 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3월 해체된 KDB생명 위너스의 인수 문제에 대해 “여자농구에 열정을 가진 구단을 맞이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갖춘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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