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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여교수회장 “총장 후보가 동료 교수 성추행”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로 선출된 강대희(55·사진) 의과대학 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화숙(컴퓨터공학부 교수) 서울대 여교수회 회장은 5일 국민일보와의 SNS 연락에서 “강 교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여교수의 제보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여교수회로 직접 제보했으며 신원을 공개하길 원하지 않아 전 회장이 이의제기를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전 회장은 성추행이 언어적 성희롱 수준이 아니라 신체 접촉이 수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가 학교 공식행사가 있던 날 1차 저녁식사 이후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강 교수 측은 전날 이 의혹이 제기되자 “정황만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선거판에서 나온 실체가 없는 얘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강 교수가 총장추천위원회에서 1위로 3인 후보로 결정된 후 총추위에 (여교수 성추행을 조사해 달라는) 검증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그러나 실명 제보가 아니어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고 이후 이사회에 다시 성추행을 알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2011년 6월 언론사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시인했다. 강 교수 측은 “당시 여기자에게 사과했으며 이사회에서 충분히 소명이 됐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당시 맡고 있던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에서 물러났다.

전 교수는 “(향후 대응은) 강 교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교육부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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