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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면 등용하는 김정은식 인사법



숙청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문경덕(61·사진) 전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4년여 만에 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눈 밖에 나서 처벌 받아도 반성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다시 기용하는 김정은식 인사의 최근 사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 주민과 신의주 화장품 공장 종업원들에게 선물을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 전달식에 “평안북도 당위원회 위원장 문경덕 동지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까지 김능오가 평북 당위원장으로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문경덕으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문경덕은 장성택의 후광으로 승승장구하다 장성택이 처형된 이듬해인 2014년 초 평양시 당 책임비서에서 해임되고 중앙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동안 수용소 생활과 혁명화 교육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그가 해임 직후 수용소로 옮겨지던 중 음독자살을 기도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왔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11년 방직공장 시찰에 관한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당시 문경덕이 김정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지우지 않고 내보냈다. 숙청된 간부급 인사의 흔적을 철저히 지웠던 조선중앙TV가 문경덕의 모습을 그대로 둔 것을 보면 그때부터 문경덕의 복권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경덕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경덕의 재기에 최 부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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