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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軍… 이번엔 현역 해군 준장이 ‘몹쓸 짓’



진해 소재 해군부대 지휘관… 해군 "철저 수사해 엄중처벌 예정"


현역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불러 술자리를 갖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준강간미수)로 3일 긴급체포됐다. 경남 진해의 해군부대 지휘관인 A준장은 보직해임됐으며 해군 헌병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A준장은 지난달 27일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수년 전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여군 B장교를 휴대전화로 불러냈다. 당시 B장교는 다른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A준장은 부대 밖에 있는 B장교 숙소로 이동해 B장교와 술을 마셨다. A준장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B장교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준장은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B장교와 일부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B장교는 이튿날 새벽 A준장이 또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진술했으나 A준장은 부인했다. 군 관계자는 “B장교 숙소로 이동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진술이 다르다”고 말했다.

해군 헌병대는 4일 A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군 형법에 따라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성폭행 시도에 그친 점이 확인될 경우 형량은 낮아질 수 있다.

군내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해군 C대령은 만취 상태의 부하 여군 대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에 신상정보공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A준장 사건뿐 아니라 최근 군 내 자살 사건 증가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4일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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