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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헬싱키서 만날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미·러 정상회담 장소로 핀란드 수도 헬싱키가 떠오르고 있다고 CNN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푸틴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핀란드는 냉전기간 내내 중립을 유지했으며 나토 회원국도 아니다. 헬싱키는 1990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구소련 대통령이 회담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미·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모스크바로 돌아가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하기 편리하다. 역시 중립국 수도인 오스트리아 빈도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미·러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다만 회담 준비 상황을 잘 아는 인사는 폴리티코에 “모든 사람들이 헬싱키를 회담 장소로 간주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2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의에서 마주친 적은 있지만 따로 만나 양자회담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미·러 관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지금까지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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