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또 떨어진 출생아수, 12개월 연속 역대 최저 행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출생아 수가 지난 4월에도 같은 달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저’ 행진을 잇고 있다. 출산율이 높은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급감이 주된 이유다. 정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다음 달 초에 저출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통계청은 4월 출생아 수가 2만7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00명(8.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4월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월별 출생아 수 최저 기록도 12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11만7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다.

출생아 수가 크게 줄어든 배경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30∼35세 여성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출산율이 가장 높은 33세 여성의 경우 지난해 4월 35만1000명에서 올해 4월 31만1000명으로 11.4% 줄었다. 34세 여성 인구도 9.2% 감소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서 향후 1∼2년 동안 저출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대 후반 여성 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추세가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출산 사태의 원인을 단순하게 인구구조 변화에서만 찾기엔 한계가 있다. 이 과장은 “취업, 경기, 결혼·임신·출산에 대한 인식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저출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수많은 저출산 대책을 전면 개편해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4월 이혼건수는 87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늘었다. 통계청은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 이혼’이 늘면서 전체 이혼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혼인건수는 2만600건으로 2.5% 늘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