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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꼭 이겨야 할 이유 ‘승점 0’ 굴욕 안 돼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크부르크 인근 로모노소브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뜀뛰기 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다른 아시아 4개국을 바라보는 한국 대표팀과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26일(한국시간) 현재 한국만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승점을 얻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 사마라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1994 미국월드컵에서 2승1패를 기록한 이후 무려 24년, 경기 수로는 13경기 만에 월드컵에서 이긴 것이다.

앞서 사우디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굴욕을 겪어 이날 승리의 기쁨이 더 컸다. 지난 15일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에 5골을 내주면서 ‘승점자판기’로 불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1승2패의 성적표로 12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물러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은 일본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해 마지막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전에 진출한다. 폴란드에 패배하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호주는 덴마크와 비기며 승점 1을 확보했다. 이란은 모로코를 상대로 1승을 올렸고, 포르투갈과 비기며 1승1무1패의 준수한 결과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한국은 한때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다.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 진출국(10회)이면서 최고의 성적(2002 한·일월드컵 4위)을 올렸다는 자부심도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2패의 수렁에 빠진 한국이 예전의 명성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27일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인 독일전 승리가 절실하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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