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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메시, 명예회복이냐 쓸쓸한 퇴장이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상대팀의 쐐기골이 나오자 머리를 붙잡고 괴로워하고 있다. AP뉴시스


‘리오넬 메시는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27일(한국시간)은 메시를 러시아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 메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가 1무1패로 예선 탈락 문턱에 서 있다. ‘나이지리아의 메시’ 아메드 무사와의 맞대결에서 이겨야 메시의 월드컵 여정이 이어진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이날 오전 3시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2승), 나이지리아(1승1패), 아이슬란드(1무1패·골득실 우세)에 밀려 최하위다. 나이지리아를 이기더라도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아르헨티나가 기사회생하기 위해선 결국 메시가 살아나야 한다. 지난 조별리그 2경기에서 슈퍼스타 메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데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유효슈팅 하나 없었다. 상대를 농락하는 특유의 돌파와 패스 플레이도 실종됐다.

지난 10년 간 라이벌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비교한 혹평도 이어졌다. 호날두는 팀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4골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다. 전 프랑스 국가대표인 엠마뉴엘 프티는 “메시는 호날두와 같은 리더십이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기세가 좋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특히 아이슬란드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무사가 위협적이다. 수비수를 제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직선 드리블이 장점이다. 영국 BBC도 “‘리오넬 무사’라는 별명이 생긴 무사가 메시에게 도전한다”고 평했다.

나이지리아의 문제는 허술한 조직력으로 인한 수비 불안정이다. 승리를 거둔 아이슬란드전에서도 전반에는 시종일관 밀리며 수차례 실점위기를 맞았다.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월드컵에서의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이다. 1994 미국월드컵 때부터 조별리그에서만 나이지리아를 네 번 만나 모두 이겼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를 4대 2로 물리쳤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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