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상황에서도 북한나무심기는 가능한 만큼 북한에 나무 심는 일부터 착수하겠습니다.”
6·25 당시 전사한 북한군 장군 김용백씨의 유복자인 김의중(71·인천 작전동·오른쪽 사진) 목사는 24일 “1997년부터 2008년까지 개성 인근 개풍묘목장 등 북한 내 묘목장 11곳을 조성한 임업전문가와 손을 잡고 북한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21일 인천시청에서 남북경협 임업분야 1호 사업자인 제일유통 창업자 성재경(74·강원도 고성군·왼쪽)씨와 만나 북한 내에서 키운 묘목을 조림지로 옮겨 심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성씨가 북한당국으로부터 조림지로 허가받은 땅은 개성공단 주변 등 5000㏊에 달한다. 성씨는 그동안 북한에 1100만주의 묘목을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캠프에서 ‘평화가경제다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목사는 우선 본인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남북평화재단경인본부를 통해 인천시와 북한나무심기 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북한의 바닷가 지역에 대규모의 방풍림을 조성하는 등 조림지로 나무를 옮겨 심는 일을 남북공동사업으로 펼치겠다”고 얘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