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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에 베팅하는 美 억만장자



미국의 거부(巨富)들이 ‘반(反)트럼프’를 위해 거액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 최고 갑부’ 공동 9위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광고를 내보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쓸 예정이다. 또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11위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들에게 8000만 달러(약 889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석유·화학 재벌인 코크 형제의 후원을 받는 정치단체 ‘자유의 동반자’가 25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반대하는 광고를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영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광고는 미 의회에 백악관의 무역정책을 따르지 말고 자유무역을 끌어안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역을 계속해야 한다. 관세는 답이 아니다. 워싱턴(정치권)에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관세에 반대하라’고 말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TV 광고는 미국 중앙정치 무대인 워싱턴DC에서 방영되며 라디오 광고는 미 전역에 전파된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권력을 빼앗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선 23석 이상의 승리를 더 얻어야 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나는 한 정당이 모든 권력을 잡았을 때 국민들이 잘 대접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인 미국 정치상황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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