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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모 기술, 美 턱밑 추격



중국은 자체 건조 중인 두 번째 국산 항공모함에 스키점프 방식이 아니라 전자식 사출(캐터펄트)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를 순간 가속시켜 이륙을 돕는 장치로 항모전력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중국 항모를 건조하는 중국선박중공(CSIS)은 건조 중인 최신형 항모의 이미지 사진을 공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신형 항모 사진을 공개한 것은 군사력에서도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중국의 두 번째 국산 항모가 구축함 등 여러 군함과 함께 항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형 항모의 갑판은 평평한 형태로 기존 항모의 스키점프 방식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활주로가 평평한 점으로 미뤄 중국의 신형 항모에는 전자식 사출기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사출장치는 짧은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를 시속 250㎞ 정도로 급가속시켜 2초 만에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스키점프 방식에 비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투기를 안전하게 띄울 수 있어 항모의 전력을 높여준다.

중국 해군은 지난해 말 함재기 젠-15가 1000여 차례 전자 사출 시스템으로 발진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옛 소련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과 첫 자국산 항모인 001A함 2척의 기존 항모에는 뱃머리를 높여 전투기 이륙을 돕는 ‘스키점프 방식’이 적용됐다. 중국은 2025년까지 2척의 핵 추진 항모를 비롯해 모두 6척의 항모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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