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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쓴 호날두… 4골로 단독 선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두 번째)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헤딩골을 넣고 있다. AP뉴시스
 
포르투갈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헤딩 득점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가 열린 20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전반 4분 포르투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가 순간적으로 수비진의 빈 공간을 찾았다. 길게 올라온 볼은 자세를 낮춘 호날두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호날두가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모로코를 1대 0으로 제압, 첫 승을 챙겼다. 내용면으로 볼 때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의 모로코가 4위 포르투갈을 압도한 경기였다. 모로코는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또 전방에서부터 거친 압박으로 포르투갈의 볼을 끊어내며 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4개의 유효슈팅은 포르투갈(2개)보다 앞섰다. 다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끝내 골문을 열진 못했다.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2연패에 빠졌고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H조는 조별리그 1라운드 결과 최하위 전력의 두 팀이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죽음의 조’가 됐다.

H조에는 FIFA 랭킹 8위 폴란드와 16위 콜롬비아, 27위 세네갈, 그리고 61위 일본이 함께 묶여 있다. 당연히 폴란드와 콜롬비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19∼20일(한국시간) 벌어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일본이 콜롬비아를, 세네갈이 폴란드를 각각 2대 1로 이겼다. 네 팀은 오는 25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1패씩을 기록하고 맞붙는 폴란드와 콜롬비아는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여기서 패하면 사실상 탈락하기 때문이다. 반면, 의외의 1승을 올린 세네갈과 일본은 16강행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개최국 러시아는 A조 2차전에서 이집트를 3대 1로 제압하고 2승을 기록,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 역시 FIFA 랭킹 70위가 45위를 잡은 이변이다. 러시아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만 8골을 뽑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이경원 유성열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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