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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터줏대감’ 헤이긴 내달 떠난다



‘백악관 터줏대감’이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 협상을 총괄한 조 헤이긴(62·사진)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다음 달 사임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19일(현지시간)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끝으로 당초 계획대로 7월 초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싱가포르에 머물며 북한 협상팀 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여러 차례 만나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5월 중동·유럽 순방, 11월 아시아 순방 때도 실무를 총괄했다.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맡은 1981년 그의 개인 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백악관과 인연을 맺은 뒤 정권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백악관을 지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1년가량 일하기로 약속했으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붙잡아 6개월 더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빌 클린턴 및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근무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헤이긴은 우리 행정부의 거대한 자산”이라며 “그는 대통령의 가장 길고, 가장 역사적인 해외출장 중 하나(북·미 정상회담)를 계획했고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그의 직속상관인 켈리 비서실장은 “국가와 백악관에 대한 헤이긴의 사심 없는 봉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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