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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울린 ‘VAR’ 연일 구설수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의 김민우(오른쪽)가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웨덴의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당시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AP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경기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브라질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스위스 경기에서 VAR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19일 전했다. 브라질은 두 장면에 의구심을 가졌다. 후반 5분 스위스의 스티븐 주버가 헤딩골을 성공하는 상황과 후반 28분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다 넘어진 장면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 상황에서 상대방의 파울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브라질 협회는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한 장면을 비디오 판독실에서도 놓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제대로된 판단을 했는지 살펴달라고 했다.

영국 매체들은 잉글랜드-튀니지 경기 이후 VAR의 공정성과 일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라운드 심판이 잉글랜드 수비수 카일 워커가 튀니지 선수의 목을 팔로 감싸 넘어뜨릴 때는 패널티킥(PK)을 선언하고, 케인에게 벌어진 두 차례 비슷한 상황에서는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케인은 넘어진 이후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은 “케인이 두 번이나 PK를 부인 당했다”고 했다.

VAR은 첫 판독이 이뤄진 프랑스 전 이후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호주의 마르베이크 감독은 “10명 중 7명은 그 상황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방송사인 ITV 해설을 맡고 있는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은 “VAR 판독관이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스킬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날 스웨덴 전에서 VAR 결과 PK가 선언되면서 0대 1로 패배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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