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연내 추진… 시기·형식 유연하게”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종전선언의 시기와 형식에 대해선 유연성을 갖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장관은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종전선언은 판문점 선언에 명시돼 있고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미국의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유연한 대처’ 언급은 종전선언 시기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로 맞춘다거나 남·북·미 정상이 모여 하는 방식 등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 장관은 ARF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갖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는데 외교장관이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인권문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전쟁·분쟁 지역에서 여성 성폭력을 근절하고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이니셔티브(구상)를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설명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 다시 북한과 마주 앉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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