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대 연합 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독수리) 주내 중단 발표



한·미 양국이 이번 주 중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내용의 공동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3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키리졸브 연습(KR), 독수리훈련(FE)의 중단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훈련 외에 각 군별로 진행되는 대비태세 유지 훈련은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17일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논의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시기적으로 가장 가까운 오는 8월에 잡혀 있는 UFG 연습 중단 여부가 조만간 명확하게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협의 중인 안은 UFG 연습을 일단 중단하고 향후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지켜보며 연합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일정 수준 이상 이행하지 않거나 비핵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을 경우 내년 3∼4월 진행되는 KR·FE는 중단 없이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과 시점,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우리 육·해·공군 자체 훈련과 각 군별 한·미 연합훈련은 변경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당장 눈앞에 닥치지 않은 훈련 중단 여부를 벌써 결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회담 직후 ‘워게임(war game)’ 중단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도 트위터로 “워게임은 매우 비싸고 선의의 협상에 나쁜 영향을 주며 몹시 도발적이기 때문에 회담 때 내가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가 실패하면 (워게임은) 즉시 재개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안 생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집중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의제를 논의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경택 천지우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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