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 90% “남북 훈풍 경제에 긍정적” 80%는 “교역 재개되면 참여할 것” 응답

국내 무역업체 10곳 중 9곳 정도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8곳은 남북 교역 재개 시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달 무역업체 117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북관계 개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6.9%,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9.8%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매우 부정적(1.1%), 부정적(2.8%) 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남북관계 개선이 자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85.1%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대북 비즈니스 기회 창출(39.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 도로, 철도 연결을 통한 동북아 물류 활용 가능(23.2%). 정부의 대북 지원사업 활용 가능(19.3%), 남북관계 긴장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15.5%) 순이었다.

남북교역 재개 시 설문 업체의 80.0%는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과거 대북사업에 참여했던 122개사 중 119개사(97.5%)가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가장 유망한 분야로는 인프라·건설·자원산업이 35.1%로 가장 많이 꼽혔다. 희망 사업 형태로는 일반교역(35.3%), 위탁가공(24.0%) 순이었다.

남북교역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중장기적(4∼5년)으로 보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내년에 재개될 것이라는 응답은 22.3%였고, 3년 내 재개될 것이라는 응답은 15.1%였다. 올해 안에 재개될 것이라는 응답은 9.6%로 비교적 적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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