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미션 임파서블6’ 미리보는 2018 여름 대전

올여름 스크린을 채우는 기대작들.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신과함께-인과 연’ ‘창궐’ ‘인랑’ ‘공작’. 각 영화사 제공
 
위부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맘마미아2’ ‘인크레더블2’. 각 영화사 제공


올여름 스크린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연 관객 4분의 1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7∼8월, 저마다 ‘텐트폴 무비’(한 해 라인업 가운데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영화)를 준비한 배급사들은 눈치작전이 한창이다. 관객들은 기다림마저 즐겁다. 국내 흥행 감독들이 대거 귀환하고, 즐길 거리로 충만한 할리우드산 대작들까지 줄지어 몰려온다.

반가워라, 한국의 믿고 보는 감독들

한국영화 라인업부터 다채롭다. 먼저 ‘신과함께-인과 연’이 1000만 흥행을 이어간다. 역대 흥행 2위 ‘신과함께-죄와 벌’(누적 관객 수 1441만명)의 후속작. 이번 편에서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과거 기억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VFX(시각특수효과) 전문 제작사 덱스터 스튜디오의 대표인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CG(컴퓨터그래픽) 완성도를 끌어올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지운 감독은 2년 만의 신작 ‘인랑’을 내놓는다. 배경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에서 늑대라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강동원)이 펼치는 활약을 담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등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정평이 난 김 감독이 선보이는 SF 액션물인 데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갖춰져 기대를 모은다.

실화 모티브의 첩보극 ‘공작’은 윤종빈 감독의 연출작 중 하정우가 출연하지 않는 첫 영화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두 사람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군도: 민란의 시대’ 등 네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스파이(황정민)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빈 유해진 주연의 액션물 ‘공조’(2016)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김성훈 감독은 차기작 ‘창궐’에서 현빈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스케일은 한층 커졌다.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을 막기 위해 나선 왕의 아들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다. 장동건이 병조판서 역을 맡아 사극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

놓칠 수 없어, 할리우드 시리즈물들

국내 영화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는 신작 ‘앤트맨과 와스프’(감독 페이튼 리드)를 출격시킨다. 2015년 개봉해 ‘중박’을 친 ‘앤트맨’의 후속편.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던 앤트맨(폴 러드)이 예기치 않은 임무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와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을 향한 기대감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1996년부터 인기리에 이어져 온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최고의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미국의 첩보기구 IMF가 행한 선의의 선택들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명불허전의 액션을 펼친다. 고공 헬기 총격신이나 3500m 상공 스카이다이빙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008)도 속편으로 관객을 만난다. ‘맘마미아! 2’(감독 올 파커)는 홀로서기를 시작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리프)의 찬란한 과거 기억을 되살려주며 모녀간의 정을 쌓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리스 섬의 풍광과 그 위에 펼쳐지는 아바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004)은 무려 14년 만에 그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살아가던 슈퍼 히어로 가족 앞에 새로운 악당이 나타나며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브래드 버드 감독이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개봉된 북미에선 “‘토이 스토리’만큼이나 뛰어난 픽사 시리즈의 탄생”(USA투데이) 등의 호평이 나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