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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분간 정치활동 중단… 정계선 ‘은퇴설’ 나돌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6·13 지방선거 패배 직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돌아보고 고민하며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명확한 정계은퇴 의사를 표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안 전 후보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모두 후보가 부족한 탓”이라며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갖고 이 자리에 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그동안 여러분이 성심껏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주고 뛰어준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일요일에 제 딸이 박사학위를 받는다. 학위수여식이 있어 주말을 이용해 며칠만 다녀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는 이 기간에 어떤 방식으로 성찰의 시간을 보낼지 구체적인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명시적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정치권에서는 그의 정계은퇴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한때 문재인 후보를 위협할 정도의 정치적 파괴력을 보였던 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3등을 하며 급격히 추락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재기가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장기간 정치권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힘들 것 같다”며 “정계은퇴, 유학, 칩거 등 어떤 길이 맞는지에 대해 차분히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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