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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 분석:E조] ‘황금세대’ 알프스 전사들 반란 꿈꾼다

세르단 샤키리(스위스)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세르비아)


E조에서는 네이마르의 브라질(FIFA 랭킹 2위)이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6위), 코스타리카(25위), 세르비아(35위)가 조 2위 자리를 두고 혼전을 벌일 전망이다.

스위스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무실점 탈락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팀이다. 당시 한국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지만, 우크라이나와의 대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4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2009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스위스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알프스 메시’라 불리는 세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 슈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 발론 베라미(우디네세 칼초) 등이 나선다. 활동량이 많은 레모 프로일러(아틀란타)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샤키리보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아온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아스널)가 최근 훈련 중 무릎을 다친 게 변수다.

브라질월드컵 8강 돌풍의 주역인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복병으로 꼽힌다. 코스타리카는 4년 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한 조에 묶였지만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16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지역예선에서 5승1무, 최종예선에서 4승4무2패를 기록했다.

최종 엔트리는 4년 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다.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팀 리더 역할을 맡는다. 중앙 미드필더인 셀소 보르헤스(데포르티보)가 팀의 페이스를 조율하는 가운데 브라이언 루이스(스포르팅CP)가 골 사냥에 나선다. 다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루이스가 최근 2시즌 연속 2골에 그치는 등 공격진의 무게감은 덜하다.

세르비아는 동유럽의 강호로 평가받던 유고슬라비아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세르비아는 지역예선에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웨일즈 등을 제치고 당당히 조1위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20골을 폭발시킨 득점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세르비아의 폭격기’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가 9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세르비아는 동유럽 특유의 피지컬 축구를 한다. 신장이 크고 몸싸움에 능해 상대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뎀 랴이치(토리노) 등이 이끄는 중원 미드필더 진영도 무게감이 있다.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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