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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두테르테 정상회담… “新남방정책 상호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필리핀 MOU 체결 서명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신남방정책의 4대 중점 협력 분야인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관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필리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필리핀이 추진하는 국가비전 2040의 실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비전 2040은 2040년까지 필리핀을 빈곤 없는 중산층 사회로 만들겠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목표가 담긴 국가적 프로젝트다.

두 정상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마닐라 신공항 사업 등 필리핀 내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바나나 등 열대과일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타결돼 그 틀 내에서 바나나 시장 개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인 내년에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0주년인 2019년을 ‘한·필리핀 상호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교통 협력 방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적인 상황 전개에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컸다”며 “필리핀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 출국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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