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F조 평가전… 독일·스웨덴 ‘흐림’ 멕시코 ‘맑음’

독일 축구 대표팀의 메수트 외질(오른쪽 두 번째)이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치른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독일은 전반전에 외질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골을 허용하며 1대 2로 패했다. AP뉴시스


독일, 오스트리아에 1대 2 역전패
스웨덴, 베스트 내고 무득점 무승부
멕시코, 점유율 축구로 상대방 압도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맞붙을 F조 소속 국가들도 3일(한국시간) 일제히 평가전을 치르며 전술과 컨디션을 점검했다. 멕시코는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지만 독일과 스웨덴은 각각 역전패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6강 단골’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초반부터 매섭게 스코틀랜드 진영을 몰아친 멕시코는 전반 13분 카를로스 벨라의 패스를 받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왼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이후 멕시코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미겔 라윤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도 후반전에 출장해 몸상태를 확인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은 같은 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치른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두 골을 내주며 1대 2로 패배, 불안감을 노출했다. 출발은 좋았다.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전반 11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오스트리아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2골을 내주고 패했다.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패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패배가 화가 난다”며 “이런 경기력이라면 월드컵에서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독일은 최근 5번의 평가전에서 3무 2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은 이날 스웨덴 프렌즈아레나에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해 0대 0으로 비겼다. 공격에서는 에밀 포르스베리를 포함해 베스트멤버를 가동하고도 무득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수비는 달랐다. 덴마크를 상대로 큰 신장을 이용해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은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단 6골만 허용하는 철벽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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