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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7년 市政 답답” 협공… “서울 10년 혁명 완수” 반격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종민 정의당 후보(왼쪽부터)가 30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金, 미세먼지·재건축 비판 安 “서울을 바꾸러 나왔다” 朴 “7년간 시민의 삶 개선”
與, 野 우세지역 탈환 나서… 한국당, 정권심판 심리 자극


서울시장 후보들이 30일(한국시간) 오후 첫 TV토론회를 벌이며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TV토론을 마친 후보들은 31일 0시가 되자 곧바로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7년 시정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고, 박 후보는 “서울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7년 시정은 미세먼지와 재건축 문제 때문에 답답해서 사람이 제대로 못살 지경이었다”며 “시원하게 서울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시민들이 한결같이 지난 7년 동안 바뀐 게 없다고 한다”며 “서울을 바꾸러 나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의 7년은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시간이었다”며 “소소한 변화일지 모르겠지만 시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간이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최저임금 깎고 체포동의안 부결에는 한국당 민주당이 따로 없었다”며 양당을 비판했다. 후보들은 2시간가량 진행된 토론을 통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과 재개발·재건축 대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TV토론이 끝나자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으로 달려가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동대문시장의 자영업자들을 찾았다. 안 후보는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해 ‘시민 안전’을 강조했다.

TV토론에 앞서 박 후보는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문재인정부에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 주고, 동시에 서울시민 삶의 질도 확고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미세먼지 측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재차 비판했다. 안 후보는 별다른 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각 정당도 30일 필승 의지를 다지는 출사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남북 화해 기류에 힘입어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민주당은 그동안 야당이 우세를 보여 왔던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한국당 등 야당은 전통적인 우세지역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는 ‘평화의 봄’이 오는 길목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단단히 지켜내는 선거”라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민생이며 공존이고 번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경제 실정론’을 앞세워 유권자의 정권심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충남 천안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가진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중앙당이 이긴다고 판단한 곳은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에 그다음이 충남 대전 강원 경기”라며 9개 광역단체장의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호남지역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전북으로 달려가 ‘호남 우선주의’를 재확인했다.

김판 노용택 신재희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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