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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 분석:C조] ‘손흥민 동료’ 에릭센이 그라운드 지휘하는 덴마크 ‘최고 복병’



프랑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 C조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8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한 ‘북유럽의 복병’ 덴마크가 나머지 3개 국가 중 가장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덴마크는 유럽 예선 10경기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5골을 넣으면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정교한 패스와 유연한 포지션 변화를 기본으로 한 세밀한 공격 전술이 장점이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기록한 8강이다.

덴마크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크리스티안 에릭센(26·토트넘 홋스퍼)이 플레이메이커로서 든든히 버티고 있다. 에릭센은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서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칠 뿐만 아니라 킥도 날카로운 팔방미인 선수다. 그는 월드컵 예선에서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1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게 하레이데 덴마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에릭센은 동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그에게 엄청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덴마크는 첼시의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중심으로 수비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시티)도 건재하다.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페루도 칼을 갈고 있다. 선 수비 후 역습이 페루의 주 전술이다. 장거리 슈팅 능력을 갖춘 공격수들이 즐비해 방심했다간 바로 골을 허용할 수 있다.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쿠에바(27·상파울루)가 공격진의 핵심이다. 이번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페루의 중원을 지휘했다.

하지만 페루에는 간판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플라멩구)가 결장한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게레로는 러시아월드컵 예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코카인 양성 반응이 확인돼 14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호주는 2006 독일월드컵 이후 4차례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지역예선에서 고전하며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간신히 이번 월드컵 본선무대에 승선했다. 객관적으로 C조 중 최하위 전력이어서 프랑스보다는 덴마크와 페루전에 모든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골게터가 부재하고 수비도 강하지 않아 16강 진출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다만 호주는 지난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고참 공격수 팀 케이힐(39·밀월)의 관록에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마일 예디낙(34·애스턴빌라)과 케이힐의 노장 듀오가 선전한다면 이변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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