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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時 매뉴얼 배포한 스웨덴 왜

“하루에 마실 생수 3ℓ와 조리 과정이 따로 필요 없는 비상식량을 준비해둘 것, 추운 계절일 경우 가족 구성원들을 한방에 모으고 담요로 창문을 덮을 것, 중요한 전화번호는 종이에 적어둘 것….”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정부가 국민들에게 전쟁 시 행동지침을 담은 안내책자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에서 전쟁 대비 안내책자가 배포된 것은 냉전시대였던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책자는 전쟁뿐만 아니라 테러나 사이버 공격, 기후변화, 가짜 뉴스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행동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스웨덴 비상계획국은 책자를 통해 “스웨덴은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안전한 곳이지만 안보에는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어떤 이웃국가 또는 단체가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에 대한 안보 위협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은 러시아 도발을 우려해 2016년 이후 국방비 예산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2010년에는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다시 징병제로 돌아갔다.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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