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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에 강경파 해리스 공식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4개월째 공석 중인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대중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62·사진)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공식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리스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주대사에 지명됐으나, 미 상원 청문회 직전 취소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대사 자리부터 채우는 게 시급하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해리스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 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호주대사 지명 뒤 상·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매력공세’라고 평가절하했고,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승리의 춤을 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북·미 정상회담 전 상원 인준을 통과할지 불분명하지만 대사 지명자 신분으로 북한 정세 판단과 조언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는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군 참모차장, 유럽담당 6함대 사령관 등을 거쳐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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