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미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현대차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크래들’을 찾았다. 현대크래들은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이들과의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크래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재 미국 서부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직접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만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정 부회장의 미국 체류 시점이 현대차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북미 지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 기간과 일부 겹친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한 일상적 업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기관투자가들을 만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우연하게 IR 일정과 겹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정의선 부회장이 실리콘밸리로 간 까닭은?
입력 : 2018-05-18 2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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