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있는 일제강점기 가옥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문화재와 울릉도 근현대사와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생생문화재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 공모'에 선정된 이 행사는 울릉군 도동리 일본식 가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등록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된 울릉읍 도동리 일본식 가옥은 1910년대 일본인 산림벌목업자가 제재업과 고리대금업을 하면서 세운 일본식 주택이다. 울릉도의 근대시기 수탈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이면서 일제강점기 가옥 형태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가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 가운데 ‘근대문화유산에서 수탈의 역사를 배우다’(5~11월·매주 토요일)는 울릉도와 독도의 일제 수탈사와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과 전시실 관람을 진행한다.
‘울릉도 아리랑 듣고 배우고 부르다’(5~9월·기간 중 총 4회)는 울릉도 주민강사를 초청해 울릉도 개척사를 듣고 ’울릉도 아리랑‘ 가사를 듣고 불러보며 개척민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또 ‘울릉도 전설 듣고 떠나는 여행’(6월 2일·7월 7일)은 촛대바위, 죽도 등 울릉도와 독도의 유명 관광지, 자연유산과 관련한 전설을 강의한다.
‘울릉도 검찰일기 및 사진전’(6~11월)은 관람객이 검찰단이 돼 추천하고 싶은 장소를 사진으로 찍고 검찰일기 양식으로 작성하는 활동이다. 조선시대 울릉도 검찰사로 활동한 이규원의 ‘울릉도 검찰일기’에서 따온 프로그램으로 우수작은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에 전시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