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文 대통령에 깜짝 케이크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오찬 자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깜짝 선물로 받았다. 식사 말미에 등장한 딸기 케이크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었다. 오찬 메뉴는 회와 해산물 구이를 반찬으로 한 일식(日食)이었다.

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오늘로 단독 회담만 세 번째”라며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중국 글귀 중에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처음에는 낯설고, 두 번 만나면 익숙해지며, 세 번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된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 세 번이나 뵙게 되니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더 자주 만나면 관계는 더 새로워진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중·일 정상은 모두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문 대통령은 보랏빛이 감도는 파란색, 아베 총리는 짙은 하늘색, 리 총리는 무늬가 있는 옅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에 넥타이 조율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파란색이 4·27 남북 정상회담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중·일 정상이 한국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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