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모았던 시진핑 방북, 북미정상회담 직후 될 듯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다롄 방문을 이끌어냄으로써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 우려를 떨치고 한반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불과 43일 만에 두 차례 방중함으로써 이제 시진핑(習近平·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북·중 정상이 지난 3월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시진핑의 방북’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5일 “시 주석이 방북을 원했지만 주한미군 철수를 둘러싼 북·중 입장차 때문에 북한이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차이나 패싱 우려에 조급한 시 주석의 방북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김 위원장의 두 차례 방중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방북 등으로 고위급 교류의 물꼬가 트인 이상 시 주석의 방북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곧바로 시 주석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미 향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남·북·미·중 4자 구도로 끌고 가려는 분위기여서 시 주석 방북에 걸림돌도 많지 않아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9일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원하는 분위기여서 시 주석의 답방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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