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제안 ‘한중일+X’는… 北 포함한 경제협력체?



리커창(李克强·사진) 중국 총리는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한·중·일 플러스 엑스(X) 시스템 구축을 바란다. X는 3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한·중·일+1, 한·중·일+X 형식으로 협력하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3국은 동아시아의 중요한 경제국으로서 같이 손잡고 제4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발언이 나오자 관심은 X가 어느 나라인지에 모아졌다. 일단 북한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많다. 향후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돼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한·일·중 3국에 북한까지 포함하는 경제 협력체를 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기간 동안 일부 수행원이 중국 국유기업 화루그룹을 참관하는 등 북·중 간 경협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중·일과 북한 간 경제 교류를 공식화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는 그림도 가능하다.

X가 러시아일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포함된다. 한·중·일 모두 러시아와는 FTA를 맺지 않은 상태다. 3국이 러시아와 경제 협력에 나설 경우 북핵을 둘러싼 안보동맹과는 별개의 새로운 경제공동체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X는 특정국이 아니라 특정 현안이나 사업에서 별도의 국가를 초대해 같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X가 꼭 북한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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