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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성폭행’ 이재록 구속영장 신청… 여전히 혐의 부인


수십년간 다수의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 목사에 대한 조사가 다 끝났다”며 “1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이씨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여성 신도 10여명을 상습 성추행·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를 받는다. 그는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 신과 같은 ‘담임목사’로 군림하며 신도들의 의존심리를 악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만 6명이다. 피해자들에게선 집단성행위까지 강요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성폭행 후 피해자들에게 매번 돈봉투를 건넸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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