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외교 효과… 美 민주당이 트럼프를 칭찬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하던 미 야당 의원들도 한반도의 변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사진) 의원은 30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북한에 보낸 것에 매우 고무됐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2박3일간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카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인 방식을 밀어붙인 공로를 당연히 인정할 만하며,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한다면 그의 업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 팀”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이뤄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북한 핵을 동결하고 조사관을 투입하는 게 외교적으로 큰 승리”라고 덧붙였다. 카딘 의원은 “한국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금의 과정을 시작하는 계기로 활용한 것에 갈채를 보낸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칭찬했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진척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시프 의원은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과 호전적인 성향이 결합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선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합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공화당의 스콧 테일러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 칭찬을 거들었다. 그는 CNN에 “대통령은 정통적이지 않은 방법을 썼지만 분명히 결과물을 내고 있다”며 “남북한 평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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