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체 국토 면적 중 0.2%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소유하는 토지의 면적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11.8% 늘었지만 증가율은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2016년에 비해 2.3%(534만㎡) 증가한 2억3890만㎡(239㎢)라고 1일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조1183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2016년 말 대비 6.8% 감소했다.
국적별 보유면적을 보면 미국인은 2016년에 비해 4.3% 증가한 1억2481만㎡를 갖고 있다. 이는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2%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각각 1860만2000㎡, 1798만6000㎡를 소유해 뒤를 이었다. 중국인의 토지 보유 규모 증가율은 2014년 98.1%까지 치솟은 뒤 2015년 23.0%로 줄었고 2016년은 13.1%에 그쳤다.
외국인 보유 토지 중 17.9%(4272만㎡)는 경기도에 있다. 국토부는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의 교포 등 외국인이 증여나 상속 등의 이유로 경기도 일대 임야 등을 취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외국인 토지 비중은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국토 0.2% 외국인 땅… 미국인이 절반 보유
입력 : 2018-05-01 1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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