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인데… 손흥민 또 빈 손, 7경기째 침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사진)이 소속팀 경기에서 7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최고 공격수의 뜻하지 않은 슬럼프에 대표팀과 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2대 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4점을 줬다. 델리 알리(7.6점)와 해리 케인(7.7점), 크리스티안 에릭센(7.4점), 키에런 트리피어(8점) 등은 물론이고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고작 14분간 뛴 라멜라(6.5점)보다도 낮다.

올 시즌 중반까지 손흥민은 18골(리그 12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지난 3월에는 5경기에 출장해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12일 본머스와의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후 한 달 넘게 득점 없이 도움 1개를 올린 것에 그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이 달성한 아시아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1골) 경신에 도전 중이었지만 현 페이스와 남은 경기를 보면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3경기만 남겨뒀다. 손흥민은 매 경기 1골 이상 넣어야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월드컵에서의 대표팀 선전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이 골 감각을 하루빨리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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