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NYT 와인스타인 성추문 보도 영화로 만든다

사진=AP뉴시스


배우 브래드 피트(55·사진)가 전 세계에 미투(#MeToo) 운동을 촉발시킨 뉴욕타임스(NYT)의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보도를 영화화하기로 했다.

하퍼스바자 등 미국 연예매체는 27일(현지시간) 피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 플랜B가 또 다른 제작사 안나푸르나와 함께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처음 폭로한 NYT 및 취재 기자들로부터 영화화 판권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플랜B가 앞서 영화 ‘문라이트’ ‘노예12년’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면서 피트는 프로듀서로도 자리매김한 상태다.

플랜B 측은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자체보다는 NYT의 취재 과정을 영화에 담을 예정이다. NYT의 조디 캔터, 메건 투헤이 두 여기자는 10개월에 걸친 취재를 통해 와인스타인이 30여년간 여배우, 영화사 직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와인스타인은 처음엔 NYT에 취재 내용을 기사화하지 말라고 압박하는가 하면 보도 이후엔 적반하장으로 NYT를 고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NYT의 보도가 나온 이후 많은 여성들이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밝혔다. 이후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됐고, NYT의 캔터와 투헤이는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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