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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70%가 광고수입… 뉴스 포기 못하는 이유 있었네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의 70% 이상을 광고를 통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를 클릭하면 포털 사이트 안에서 기사를 보여주는 방식인 ‘인링크’가 이용자들을 네이버에 오랜 시간 머물게 하면서 네이버 광고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1조309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모바일 광고 실적이 개선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며 전체 광고 매출이 오른 영향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11.6% 감소한 257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 중에서 광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집계 기준을 바꾸면서 광고 매출을 분야별로 분산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광고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략적인 추산은 가능하다. 네이버는 배너·동영상 광고를 의미하는 ‘광고’ 부문에서 1331억원의 매출을 올 1분기에 올렸다. 검색광고를 주축으로 하는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에서는 5927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여기에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 매출 4812억원의 45% 정도는 광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94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2%는 광고와 관련된 매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네이버가 마지막으로 광고 부문을 통합해 실적을 발표했던 2016년의 경우 연간 광고 매출이 2조9670억원으로 전체 매출 4조226억원의 74%였다.

네이버는 ‘드루킹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댓글 정책 개편안을 전날 발표했다. 댓글을 과다하게 이용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댓글 통계 분석 사이트 워드미터에 따르면 새 댓글 정책이 시행된 25일 하루 동안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은 모두 31만1374개로 집계돼 정책 시행 이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공감·비공감 수는 절반 규모로 감소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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