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손발 맞춘 南 윤건영-北 김창선… “실전처럼” 합동 리허설



남북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합동 리허설을 진행했다. 북측 통일각에서 요리한 평양 옥류관 냉면을 만찬장까지 배달하는 연습도 이뤄졌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5일 “김상균(국가정보원 2차장) 수석대표와 김창선(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단장 등 양측 실무준비단이 오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판문점에서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했다”면서 “실무준비단은 정상회담 행사를 실전처럼 점검하고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앞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단은 24일 단독으로 리허설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 등을 점검했다. 이날은 북측 실무준비단과 만나 정상회담 당일의 예상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생중계 때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도 수차례 점검했다. 북측 인원들이 환영만찬 메뉴인 옥류관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나르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겼다. 다만 옥류관 수석요리사와 제면기가 아직 평양에서 내려오지 않아 리허설에 실제 냉면이 쓰이지는 않았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남북 합동 리허설에 참석해 김창선과 함께 남북의 ‘최측근 라인’으로서 손발을 맞췄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 수석대표로 얼굴을 맞대 왔다. 권 관장은 “남북 실무준비단은 10년6개월 만에 이뤄지는 2018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상대 측 견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합동 리허설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말했다.

회담을 하루 앞둔 26일에는 우리 측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이 참석하는 최종 리허설이 열린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