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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일찍 조사실로… 언론 피해 몰래 경찰 출석한 정봉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의 성추행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정봉주(사진) 전 의원을 24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정 전 의원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이상 이른 오전 8시53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이 나타나기 전에 기습적으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지난달 22일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할 때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조사가 끝나 오후 7시10분쯤 귀가할 때도 청사 옆문으로 빠져나와 서둘러 차량에 탑승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당시 대학생이던 A씨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기사를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프레시안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정 전 의원을 맞고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고소를 취하했다.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시간에 렉싱턴 호텔에서 자신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는 이유였다.

이택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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